(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강원도내 민선 7기 취임식과 취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강원도는 오는 2일 최문순 지사의 별도 취임식 없이 충렬탑 참배와 임명장 수여를 시작으로 민선 7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전 11시 춘천 몸짓극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 7기 도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하기로 했다.
3선 연임에 성공한 민병희 강원교육감도 오는 2일 오전 11시로 예정했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대신 오전 9시 태풍 관련 학생 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한다.
춘천시는 이날 오후 열기로 한 춘천시청사 준공 기념 시민 축전과 오는 2일 예정된 민선 7기 출범 행사인 '문화 소풍'을 모두 취소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날 오전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 판단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유태호 태백시장과 허필홍 홍천군수도 오는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에 대비한 재난안전 대책 수립에 나섰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날 산사태가 우려되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찾아가 긴급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섰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지난 5월 18일 내린 34.5㎜의 비에 배수로가 막혀 빗물이 역류하고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나머지 시군도 취임식 규모를 축소하고 간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날 오후 2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피해 상황과 시설물 응급조치를 위해 24시간 근무 체계를 갖췄다.
강원도 소방본부도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침수 등 비 피해 예상 지역의 예방 순찰 강화와 119 긴급 구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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