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힌두교도 겨냥…총선후보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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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에서 1일(현지시간) 소수민족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시크교도 총선 후보를 비롯해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AFP,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테러 공격과 관련,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낭가르하르 현지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 19명 중 17명과 부상자 20명 중 최소 10명이 시크교도와 힌두교도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아프간 시크교도들의 지도자로 오는 10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던 유일한 시크교도 후보인 아브타르 싱 칼사도 포함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날 공격을 받은 시크교도와 힌두교도 일행은 잘랄라바드를 방문 중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만나러 낭가르하르 주지사 관저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밝혔다.
시크교도와 힌두교도는 이슬람이 다수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소수민족으로 박해를 받아왔으며 수시로 IS의 공격 대상이 되곤 했다.
테러가 발생한 낭가르하르는 IS가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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