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161㎜ 폭우…3일까지 80∼150㎜ 비 예보

입력 2018-07-02 07:19  

정선 161㎜ 폭우…3일까지 80∼150㎜ 비 예보
정선 알파인 경기장 행정안전부 관리관 2명·정선군 비상근무
각 지자체 안전대책 가동…일부 민선 7기 취임식 취소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일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2일 강원 정선에 16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호우가 이어지면서 각 지자체가 긴급 재난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지난달 30일부터 내린 비로 정선 신동 161㎜를 비롯해 영월 상동 138㎜, 원주 부론 136.5㎜, 태백 117.7㎜, 평창 용평 106.5㎜, 삼척 하장 97㎜, 동해 90.5㎜, 강릉 57㎜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강원 남부와 정선평지, 영월, 태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북부·중부 산지와 양구, 평창, 홍천, 인제,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등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 20분 해제됐다.
많은 비로 북한강 수계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청평댐과 의암댐, 춘천댐은 전날부터 일제히 수문을 열고 각 초당 704t, 초당 412t, 293t을,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초당 3천793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번 비로 홍천과 정선, 인제, 영월 등지에 토사유출 등 비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축대붕괴 우려 등이 10여 건이 신고돼 해당 지자체가 안전 조치에 나섰다.
도는 전날부터 비 피해 상황과 시설물 응급조치를 위해 24시간 근무 체계를 갖추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도 침수 등 비 피해 예상 지역 순찰 강화와 119 긴급 구조 등에 대비하고 있다.
산사태 우려가 큰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에는 행정안전부의 현장 상황 관리관 2명이 파견된 가운데 정선군이 비상근무 중이다.
많은 비 예보에 따라 이날 출범하는 민선 7기 지자체 가운데 일부는 취임식을 취소하고 긴급재난안전 대책에 나섰다.
최문순 지사는 취임식을 대신한 기자회견을 통해 도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민병희 도 교육감도 취임식을 직원 월례회의로 대체하는 등 피해 예방활동에 나섰다.
춘천시는 전날 춘천시청사 준공 기념 시민축전에 이어 이날 예정된 민선 7기 출범행사를 취소했으며 태백시와 홍천군, 영월군 등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긴급 재난안전대책을 가동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 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3일까지 8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비가 오는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크겠다"며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배수구 역류, 낙뢰에 따른 안전사고 등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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