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러시아 평가전 A매치 데뷔…2018년 러시아와 16강전에서 '대표팀 은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5·빗셀 고베)가 12년 동안 정들었던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스페인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면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니에스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기가 스페인을 대표해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라며 "기막히게 좋았던 시간은 이제 끝났다. 가끔 끝이 꿈꾸던 대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이야기해왔던 이니에스타는 스페인의 16강 탈락에 대해 "몹시 나쁘고 가혹하다"라며 "많은 상황을 겪어봤지만 힘겨운 순간이다"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스페인 U-15, U-16, U-17, U-19, U-20, U-21 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모두 거친 이니에스타는 2006년 5월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이니에스타는 2006년 5월 27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이니에스타는 그로부터 12년 1개월여 뒤에 펼쳐진 러시아와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애초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한 이니에스타는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꿨고, 이후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 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 이니에스타의 A매치 기록은 131경기(13골)로 스페인 대표팀 통산 역대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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