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동맹군, 예멘 '구호 생명줄' 호데이다항 공격 중단

입력 2018-07-02 10:48  

아랍동맹군, 예멘 '구호 생명줄' 호데이다항 공격 중단
유엔, 통제권 접수 추진…동맹군, 반군에 무조건 철수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내전중인 예멘에 대한 유엔의 평화 중재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이 예멘 호데이다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담당 국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일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호데이다항은 후티 반군이 2015부터 점령한 곳으로 최근 들어 동맹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지역이다.
예멘으로 보내는 인도적 구호물품의 70%는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항을 통해 유입된다.
전쟁 통에 무려 800만명이 굶어죽을 위기에 몰린 예멘에서 호데이다항은 '구호 생명줄'로 여겨진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예멘 특사는 구호를 위해 호데이다항의 통제권을 넘겨받는 것과 관련해 2일 반군 지도자인 압둘 말리크 알후티를 만나 협상할 예정이다.


반군측은 호데이다항의 통제권을 유엔에 일시적으로 넘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동맹군측은 반군이 호데이다항에서 '무조건적'으로 철수하기를 바라고 있고, 공격을 중단한 것도 협상에서 그러한 결론이 도출되기를 바라는 차원이라고 가르가시 국무장관은 말했다.
유엔과 국제구호단체는 교전 중단을 촉구하고 있으나, 사우디는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이 이 항구를 통해 무기를 밀반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은 호데이다항을 직접 통제하면서 무기 반입을 막고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안정적으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는 곳으로 지목되는 예멘의 내전기간 호데이다에서만 1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우디와 아랍 동맹국들이 예멘 내전에 개입해 후티 반군과 싸우기 시작한 2015년 이후 1만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엔은 전쟁, 기아, 전염병 등으로 시달리는 예멘을 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주의 위기로 지목해왔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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