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좌파연대 지방선거도 압승…멕시코시티선 첫 女 민선시장

입력 2018-07-02 11:35  

멕시코 좌파연대 지방선거도 압승…멕시코시티선 첫 女 민선시장
출구조사결과 발표된 광역단체장 선거 6곳 중 5곳서 승리 예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AMLO 암로)를 통합 대선후보로 낸 멕시코 좌파연대가 1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콘술타 미토프스키가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노동자당(PT), 사회모임(PES) 등 중도 좌파 정당으로 이뤄진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는 멕시코시티 시장을 비롯해 베라크루스, 모렐로스, 치아파스, 타바스코 등 최소 5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56) 후보는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서 47.5∼55.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인바움이 출구조사 결과대로 당선이 확정된다면 멕시코시티의 첫 여성 민선 시장이 된다.
멕시코시티 여성시장으로는 두 번째다. 쿠아우테목 카르데나스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하자 로사리오 로블레스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시장직을 대행한 바 있다.
유대인계 과학자로 환경운동가 출신인 그녀는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암로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세인바움은 암로가 2014년 기성 좌파 정당인 민주혁명당(PRD)에서 탈당해 모레나 당을 창당할 때 창립 멤버로 합류할 정도로 암로와 정치적 인연이 깊다.
베라크루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쿠이틀라우악 가르시아 후보는 46.9∼54.1%를 득표해 2위와 10%포인트 이상의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가르시아 후보가 경쟁자와 힘겨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관측됐다.
좌파연대는 그러나 과나후아토 주지사 선거에서는 패배할 것으로 전망됐다.
콘술타 미토프스키는 이날 치러진 9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중 6곳의 출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할리스코, 유카탄, 푸에블라 주의 출구조사는 포함되지 않았다.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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