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김부겸 '거취'에 이해찬 '등판' 여부도 큰 변수

입력 2018-07-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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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김부겸 '거취'에 이해찬 '등판' 여부도 큰 변수
"김부겸 출마 더욱 어려워졌다" 의견…출마 가능성 여전 관측도
최재성·김진표·전해철 단일화 주목…"이해찬 출마 의지 한층 강해져"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남권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2일 당권 도전 후보군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당권 경쟁구도의 변수로 꼽히는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한 거취 논란에 해명 성격의 글을 올리면서 당 안팎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다.




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거취'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부처를 책임진 장관의 신분으로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제 개각이 있을 때까지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는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정치권에서 차기 당권 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 언급은 그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관계 없이 전대 선거판에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인 꼴로 비쳐졌다. 동시에 결국 자기문제인 중대한 정치진로 선택에 단호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 하는 해석도 유발해 김 장관에겐 적지않은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와중에 알려진 김 장관의 이번 페북글을 두고 민주당 일부에선 김 장관의 전대 출마 가능성이 더욱 작아졌다고 보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재선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페북 글로 이제 완전히 김 장관이 출마 결정을 본인이 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점점 출마가 어려워지고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의 다른 의원도 "김 장관이 당대표 선거에 나가고 싶은데 대통령이 결정해달라는 식으로 말해 스스로 자충수를 둔 셈"이라며 "대통령이 나가라고 하면 당대표 선거 개입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장관이 전대 불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상태라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장관이 '개각 시까지 장관 직분에 전념하겠다'며 여지를 남긴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김 장관 측은 "개각 때까지 당대표 관련 일체의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게 장관 입장"이라며 추가 발언 가능성을 원천봉쇄했다.
김 장관의 거취 논란과 별개로 소위 친문(친문재인)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교통정리' 문제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이미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최대 주류가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 벌써 우려가 나오지만 일단 내부적으로는 단일 대오로 전대를 치르겠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 의원과 전 의원이 조만간 만나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윤호중 의원도 이들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단일화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지만, 그 자신은 정작 '편 가르기는 안 된다'며 그같은 움직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정부 총리 출신인 7선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도 단일화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이 의원의 출마 의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이 의원과 가까운 당내 관계자는 "이 의원이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석현(6선)·송영길(4선)·박영선(4선) 의원 등도 주변 얘기 등을 경청하고선 조만간 거취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결정한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재선의 박범계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출마 공식선언과 공약발표를 할 예정이다.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4선의 안민석 의원은 지난주에 '출정식' 성격의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초선의 김두관 의원은 14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저서 '대한민국 미래와의 대화'를 소개하는 출판기념회를 연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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