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이해찬 등판할 듯…김부겸 '거취'에도 주목(종합2보)

입력 2018-07-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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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이해찬 등판할 듯…김부겸 '거취'에도 주목(종합2보)
"이해찬 조만간 출마 선언할 듯"…최재성·전해철·김진표 단일화 주목
"김부겸 출마 더욱 어려워졌다" 의견…일각, 출마 가능성 여전 관측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남권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두 달 가량 남겨놓고 당권 경쟁 구도가 슬슬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노무현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권 경쟁구도의 변수로 꼽히는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한 거취 논란에 해명 성격의 글을 올리면서 당 안팎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 의원 측과 가까운 당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의 출마는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라며 "더는 출마 선언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의원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혔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주변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본인이 스스로 입장을 밝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예의라서 주변에서 말을 아낄 뿐"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해찬이냐, 아니냐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이해찬 의원은) 제 감으로는 출마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등판이 사실상 예고되면서 소위 친문(친문재인)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후보군의 '교통정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이미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최대 주류가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 벌써 우려가 나오지만 일단 내부적으로는 단일 대오로 전대를 치르겠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 의원과 전 의원이 조만간 만나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윤호중 의원도 이들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단일화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지만, 그 자신은 정작 '편 가르기는 안 된다'며 그같은 움직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 후보의 단일화 문제와 더불어 김 장관의 당권 도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거취'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부처를 책임진 장관의 신분으로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제 개각이 있을 때까지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는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정치권에서 차기 당권 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 언급은 그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관계 없이 전대 선거판에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인 꼴로 비쳐졌다. 동시에 결국 자기문제인 중대한 정치진로 선택에 단호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 하는 해석도 유발해 김 장관에겐 적지않은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와중에 알려진 김 장관의 이번 페북글을 두고 민주당 일부에선 김 장관의 전대 출마 가능성이 더욱 작아졌다고 보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3선의 한 의원은 "김 장관이 당대표 선거에 나가고 싶은데 대통령이 결정해달라는 식으로 말해 스스로 자충수를 둔 셈"이라며 "대통령이 나가라고 하면 당대표 선거 개입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공석을 채우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당내에서 김부겸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한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빈자리를 채우는 수준의 소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이 전대 불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상태라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장관 측은 "개각 때까지 당대표 관련 일체의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게 장관 입장"이라며 추가 발언 가능성을 원천봉쇄했다.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석현(6선)·송영길(4선)·박영선(4선) 의원 등도 주변 얘기 등을 경청하고선 조만간 거취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결정한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재선의 박범계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출마 공식선언과 공약발표를 할 예정이다.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4선의 안민석 의원은 지난주에 '출정식' 성격의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초선의 김두관 의원은 14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저서 '대한민국 미래와의 대화'를 소개하는 출판기념회를 연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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