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2차관 "교류·협력 강화가 실질적 인권증진에 긍정영향 미치길"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조현 외교부 2차관은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날 방한한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차관은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조치에 최근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고, 이런 진전을 통한 북한과의 교류·협력 강화가 북한 주민의 실질적 인권 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또 킨타나 특별보고관이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평가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을 환영하면서 이러한 동력이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자신을 비롯한 유엔 인권메커니즘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또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 세션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인)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모두 번영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와도 연결된다"며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전략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북한 인권 관련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2016년 8월 임무를 개시한 이후 이번에 네 번째로 방한했다. 이번 방한은 올해 10월 유엔 총회에 제출 예정인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10일까지인 방한 기간 외교부, 통일부 등 관계자 면담, 탈북민과 시민사회 인사 면담,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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