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구미이전·댐 물 활용 함께 검토" vs 대구시 "막대한 비용이 걸림돌"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대구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느냐 아니면 영천댐 물을 끌어다 상수원으로 활용하느냐를 두고 어느 것이 장단점이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대구시는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북도지사가 구미 시민이 동의할 정도의 조건을 걸든지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영천댐을 가는 물을 검토하든지 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두 사안 모두 쉽지 않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미 2014년에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세워 대구 취수원은 구미 해평정수장을 같이 쓰는 방법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지금까지 구미와 씨름을 벌여온 것"이라며 "당시 영천댐 이용도 검토됐으나 막대한 비용이 문제가 돼 추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천댐 물은 지금도 금호강 유지수로 이용하고 있는데 대구 취수원으로 이용하려면 물을 그만큼 더 받아야 하고 오염 방지 시설 등 관련 설비도 구축해야 한다"며 "그러나 안동 등 북부지역과 영천, 포항 등 인근 주민들이 반발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파격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러나 현실성이 있는지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대구, 경북이 같이 (취수원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구미시장, 대구시장과 만나겠다"고 말하는 등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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