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일자리 플라자'로 가닥…충북교육청 독자적 연구용역 발주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자체 연구용역을 발주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지역 정책공약인 '중부권 잡월드'의 성격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신개념의 잡월드 설립을 위한 당위성과 필요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초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3개월짜리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용역 방향은 잡월드 설립의 필요성과 타당성 검토, 미래 진로직업 체험시설을 갖추는 것에 대한 타당성 확보, 진로체험시설 및 창업체험교육 콘텐츠 제안, 신개념 잡월드 구축에 따른 충북도와의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체험시설 구축 관련 설문조사를 벌이는 것도 수행 과제 중 하나다.
중부권 잡월드는 도교육청의 제안으로 문 대통령 공약에 반영됐으며 애초 진로설계관, 직업체험관, 직업탐색관 등을 갖추는 것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사업 주관 지자체인 충북도는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일자리 컨트롤 타워 거버넌스 구축, 중소기업 지원, 창업 및 역량개발 교육기능 강화를 위한 일자리 플라자를 설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도교육청은 사업 명칭을 중부권 일자리 플라자로 해 기존 잡월드와 차별성을 두되 대통령 공약 취지를 살려 청소년 미래직업 체험 기능을 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 4개 시·도 교육감도 중부권 잡월드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따라서 도교육청의 이번 연구용역 결과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미래 진로직업 체험시설 구축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제시되면 충북도와 협의, 중부권 잡월드 건립 계획에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방선거로 인해 잡월드 건립을 위한 충북도와의 협의가 끊긴 상태였는데 우리의 입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보하고, 잡월드 사업에 대한 교육 주체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중부권 잡월드의 성격과 운영 방안 등이 확정되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설계비 등 예산을 요청할 방침이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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