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우두머리 '불금' 사진, 알고보니 해킹집단 소행"

입력 2018-07-02 20:14  

"IS 우두머리 '불금' 사진, 알고보니 해킹집단 소행"
英매체 "다에시그램, IS 선전매체 알나바 해킹" 보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지난달 29일 온라인에 유포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온라인 선전매체 '알나바' 최신호(137호)를 본 사람들은 눈을 의심했다.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무대에서 선정적인 무희들에 둘러싸여 있는 사진이 '칼리프국(칼리프가 다스리는 신정일치 국가로, IS가 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다'는 제목의 머리기사와 함께 실린 탓이다.
국제동맹군의 사냥을 피해 종적을 감춘 바그다디가 마치 '불타는 금요일'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하는 기사처럼 보인다.
이는 이라크의 반(反)IS 해킹집단 '다에시그램'의 소행이라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다에시는 IS를 낮춰 부르려고 쓰이는 아랍어 약칭이다.
다에시그램은 먼저 IS의 선전 웹사이트에 '서비스거부 분산공격'(DDoS), 즉 디도스 공격을 퍼부어 IS가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그 사이 다에시그램은 IS 선전 웹사이트의 '클론', 즉 짝퉁 사이트를 만들어 바그다디와 무희의 합성 이미지를 담은 가짜 나바 최신호를 비롯해 가짜 뉴스를 대량으로 쏟아냈다.
IS가 공격을 감지하고 지지자들에게 가짜 뉴스를 내려받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미 온라인에 대대적으로 유포된 후였다.
다에시그램은 "가짜 선전매체가 소셜미디어 등에 500회 이상 게시됐고, IS 추종자들이 이걸 또 여러 번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데일리 메일에 밝혔다.
다에시그램은 또 가짜 선전매체에 버그를 심어 다운로드를 한 이용자를 추적할 수 있도록 일종의 꼬리표를 달아놓았다.
1일(런던 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다에시그램은 20·30대 정보기술과 사이버보안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이 해킹집단은 살인, 강간, 잔혹행위 등 IS가 벌인 참상에 보복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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