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이 2일 폭염이 이어진 일본 도쿄(東京)에서 친선 축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도쿄 아지노모토 필드 니시가오카 경기장에서는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과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1회 한·일 국회의원 친선축구대회'가 펼쳐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일 의원들의 축구대회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낮 도쿄의 최고기온이 섭씨 33.5도를 기록한 가운데 양국 의원들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경기는 당초 전·후반 각각 30분으로 예정됐지만 폭염으로 전반 25분, 후반 20분으로 줄여 진행됐다.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회장인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전 중의원 부의장은 "축구를 통해 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김학용 의원은 "시합을 계기로 가깝고도 먼 일본이 아니라 가깝고 가까운 일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일 축구단은 23명 안팎으로 꾸려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 주최 만찬이 이어졌다.
1998년 시작해 2006년까지 총 7차례 진행되다가 양국관계 악화로 중단된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는 2015년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9년 만에 다시 열렸으며 이후 해마다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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