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가동 이래 네번째로 상반기 5천만㎿h 넘어…전세계 19시간 사용분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Itaipu) 댐의 올해 상반기 시간당 전력 생산량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2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타이푸 댐의 전력 생산량은 5천16만㎿h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19시간, 브라질에서는 39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량은 지난 2016년의 5천163만㎿h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2012년과 2013년 상반기에도 5천만㎿h 넘었다.
이타이푸 댐의 연간 전력 생산량은 2013년 9천860만㎿h로 세계 1위였으나 2014년에는 8천780만㎿h로 중국 싼샤(三峽) 댐(9천880만㎿h)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타이푸 댐의 전력 생산량이 세계 최대 기록을 뺏긴 것은 2014년이 유일했다.
지난 1975∼1982년에 건설되고 1984년 5월 5일부터 가동된 이타이푸 댐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이 공동관리한다.
이타이푸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절반씩 나눠 가진다. 파라과이는 이 가운데 15%만 소비하고 나머지 85%는 브라질에 싼 가격에 수출한다.
한편, 브라질은 전력 생산의 70% 정도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가뭄으로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또 송·배전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은 대형 정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PSR의 자료를 기준으로 1965년 이래 전 세계의 대형 정전 사고 6건 가운데 3건이 브라질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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