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으로 명성을 날린 안무가 질리언 린이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할리우드리포터 등 연예매체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린의 남편인 배우 피터 랜드는 트위터에 "아내가 일요일 저녁 영국 런던 프린세스 그레이스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린은 뮤지컬 거장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버 웨버와 함께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을 세계적으로 히트시켰다. 린은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안무가 중 한 명으로 수십년간 왕성하게 활동했다고 할리우드리포터는 평했다.
로이드 웨버는 린의 별세 소식에 "무려 세 세대에 걸쳐 영국 뮤지컬이 그녀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로이드 웨버는 런던에 문을 연 극장을 질리언 린 시어터로 명명한 바 있다.
영국 출신인 린은 1944년 새들러스 웰스 발레에서 무용가로서의 삶을 시작해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이후 안무가로서 더 큰 족적을 넘겼다.
전성기에는 레이 찰스, 페리 코모 등과 함께 TV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그녀의 마지막 안무 연출 작품은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키티 키티 뱅뱅'이다. 2013년 올리비에 어워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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