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독일이 난민정책을 둘러싼 내홍 때문에 들이닥친 대연정 붕괴 위기를 타협을 통해 극복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대연정의 한 축인 기독사회당을 이끄는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난민정책의 해법을 두고 11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고 AF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특히 제호퍼 장관은 기독민주당 대표인 메르켈 총리와 난민정책을 놓고 대연정 탈퇴 의사까지 내비치면서 팽팽히 맞서오다가 전날 열린 당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서 대표직과 장관직 사퇴 카드까지 꺼내 들기도 했다.
합의 내용의 핵심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에 다른 유럽 국가로 이민 신청을 한 난민들을 위한 수용시설을 만들어 임시로 수용한 뒤 이들을 책임져야 할 국가로 보내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들은 70년간에 걸친 독일의 대연정 붕괴위기가 이번 합의에 따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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