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전국 90개 시군구 진행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갑자기 멈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급히 뛰어 내려가던 승객이 다른 승객을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다쳤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행정안전부는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승강기 사고와 고장에 대비해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합동 훈련을 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는 승강기가 약 65만대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승강기 사고 130건 중 절반인 65건이 승강기 탑승자 과실로 인해 발생했다.
훈련은 4일 대전역에서 진행되는 시범훈련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90개 시·군·구에서 이뤄진다. 지역 주민과 승강기 관리 주체, 승강기 유지관리업체, 소방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이 참여한다.
시범훈련은 엘리베이터 내에 승객이 갇히는 상황과 에스컬레이터 이용자가 넘어지는 상황, 신체 일부가 에스컬레이터에 끼이는 상황, 에스컬레이터 부품이 고장 나 역주행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
행안부는 훈련과 함께 지역 주민과 관리 주체를 대상으로 승강기 안전수칙과 안전이용 방법, 승강기 사고 사례, 사고·고장 대응 요령 등 안전교육도 할 예정이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이번 훈련과 교육으로 안전한 승강기 이용 문화가 정착하고 사고 대처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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