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다자무역 체제 훼손되면 세계경제 중상…무역량 60% 급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공약한 '디-데이'(D-Day)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은 미국의 보호주의에 맞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지지한다면서 무역전쟁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연일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전날 논평에 이어 3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국무원이 최근 발간한 '중국과 세계무역기구(WTO)' 백서를 인용해 "중국은 계속해서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일방주의에 반대한다"면서 "경제 세계화는 불가역적인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국제 사회도 '중국과 WTO' 백서를 통해 중국이 세계를 향해 보낸 신호를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인의 눈에 중국이 다자주의 체제의 대국적 책임을 확고히 수호하고, 다자주의 체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WTO를 핵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는 국제무역의 초석이자 개방형 세계경제의 튼튼한 기둥"이라면서 "다자무역 체제가 훼손된다면 세계 경제는 중상을 입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보호주의가 다자무역 체제를 파괴한다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2.4% 하락하고, 세계 무역량의 60%가 줄어들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인민일보는 또 "중국은 다자무역 체제를 늘 지지해 왔고 각종 WTO 프로젝트에 전면적으로 참여해 왔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결연히 반대하고, 중국식 방안을 통해 다자무역 체제의 적극적인 참여자이자 확고한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협력과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무역 문제를 해결을 줄곧 주창해 왔다며 다자무역 체제의 안정과 세계 무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대화를 통한 무역갈등 해결의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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