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연하 아내와 대장암도 이겨낸 배우 김승환

입력 2018-07-03 10:32  

17세 연하 아내와 대장암도 이겨낸 배우 김승환
MBC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오늘 밤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TV는 3일 오후 8시 55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대장암을 이겨내고 17살 연하 아내와 사는 배우 김승환(55) 이야기를 전한다.
1985년 영화 '왜 불러'로 데뷔한 김승환은 이후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애인' 등 많은 작품을 소화하며 1990년대 청춘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는 2002년 드라마 '내 이름은 공주'에서 악역을 맡으면서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시청자 원성이 너무 커 결국 중도 하차했다.
스트레스로 하루 4갑씩 담배를 피우고 매일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다 결국 2005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모든 연기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대장암을 극복했고 2007년, 당시 마흔넷에 17살 어린 이지연(현재 38세) 씨를 신부로 맞았다. 녹록지 않은 결혼생활에도 지연 씨는 만삭 몸을 이끌고 남편 몰래 옷을 팔며 생활비를 충당, 긴 시간들을 이겨냈다.
김승환은 "아내가 있어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지연 씨는 이젠 자신이 남편을 먹여 살리겠다며 얼마 전부터 옷가게를 시작했고, 김승환은 그런 아내를 대신해 육아와 집안 살림을 맡았다. 방송에서는 아내가 자신의 '삶의 목표'라는 김승환의 진심을 들어본다.
그는 동시에 50대 배우로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시간이 갈수록 맡을 수 있는 배역은 줄고 캐스팅 연락조차 오지 않지만,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해보고자 새로 찍은 프로필 사진을 들고 영화사를 찾아다니는 등 '오뚜기'처럼 계속 일어서고 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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