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아들, 中'궈얼다이' 대표주자 부상…권력핵심 진입할까

입력 2018-07-03 11:24  

후진타오 아들, 中'궈얼다이' 대표주자 부상…권력핵심 진입할까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이후 반부패투쟁으로 고위 기득권층을 상징하는 '훙얼다이(紅二代)', '관얼다이(官二代)'가 대부분 몰락했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아들이 '궈얼다이(國二代)'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이 3일 보도했다.
'궈얼다이'는 선조가 중국 해방전쟁에서 공을 세운 '훙얼다이'나 고관자녀를 의미하는 '관얼다이', 그리고 혁명원로의 자제인 태자당(太子黨)과는 달리 중국 최고지도자의 가족들 가운데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런 의미에서 '궈얼다이'로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아들 장멘헝(江綿恒),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 리펑(李鵬)의 자녀 리샤오펑(李小鵬)과 리샤오린(李小琳),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 등이 있지만 일부는 부정축재와 재산도피 혐의 등으로 색이 바랬다.
하지만 후진타오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은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고 향후 공산당 지도부의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中南海) 입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후하이펑은 현재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의 당 부서기 겸 시장이다.
저장성은 최근 공고를 통해 후하이펑이 지급시(地級市·성과 현 중간의 2급 행정단위)의 당서기로 승진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으며 민중의 의견을 공개리에 듣는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에서는 후하이펑이 자싱의 당서기를 맡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리쉐이(麗水)시의 당서기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후하이펑(46)은 베이팡자퉁대학과 칭화대 EMBA 과정을 마치고 IT 분야에서 일을 하다 2013년에 정치에 입문해 자싱시 부서기를 맡았고 2016년에 시장직을 겸임했다.
후하이펑이 자싱 시장을 맡는 동안 해당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7.8%에 달하면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의 동방일보는 지난해 12월 후하이펑의 전도가 양양하다면서 50세 이전에 부부급(副部級·차관급) 승진 가능성이 있으며 멀리보면 부국급(副國級·부총리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자싱시의 난후(南湖) 치싱(七星)진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후하이펑의 승진심사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백명의 시민들은 이날 공산당 창당선언이 이뤄진 자싱의 난후에서 정부의 토지수용과 철거정책에 항의하며 공안과 대치하다 저지선을 뚫고 정부건물에 난입해 집기 등을 파손했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