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도 문화"…수원서 세계화장실리더스 포럼 개막

"화장실도 문화"…수원서 세계화장실리더스 포럼 개막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한국의 선진화장실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제5회 세계화장실리더스 포럼이 3일 경기 수원시 해우재 문화센터에서 개막했다.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WTA·World Toilet Association)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일본, 터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남아공, 라오스, 잠비아, 중국, 가나 등 해외 9개국 정부 관계자와 NGO 대표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포럼은 개회식, 특강, 수원 공중화장실 벤치마킹, 세미나 등 순으로 진행됐다.
WTA 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회사에서 "화장실은 문화 수준의 척도이자 국가 위생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라며 "이번 포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화장실 문화 조성을 위한 실천적 목표를 만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 후 화장실 문화운동의 역사, 세계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수원시 성공사례 발표, 에코 화장실 기술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이어졌다.
포럼 참가자들은 오는 6일까지 각국의 화장실 조성계획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열고 광교중앙공원 화장실과 경기도수자원본부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WTA는 고(故) 심재덕 시장(민선1·2기)의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기구로,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개소를 건립했다.
해우재는 심 전 시장이 수원시 이목동 자신의 자택을 허물고 변기 모양으로 지은 세계 유일의 화장실 박물관으로, 염 시장이 2010년 7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쳤다. 올 3월 23일 국내외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세계화장실 문화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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