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GRDP 5만 달러·5% 충북 경제 달성에 자신감
한범덕 시장 '오우가' 인용, 김재종 군수 '역풍장범' 화두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지사의 민선 7기 취임 일성은 '1등 경제 충북'이다.
민선 5기와 6기 도정을 관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속도를 붙여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 5만 달러, 전국 대비 5% 충북경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민선 6기 충북도의 캐치프레이즈는 '4% 충북경제'였다. 전국 경제 규모의 3%대에 불과한 충북경제 비중을 4%로 끌어올리는 것인데, 기업유치 등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비중은 3.6%대로 상승했다.
이 지사는 이런 추세라면 2020년 4%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5% 경제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런 의지를 담아 그가 지난 2일 취임식 뒤 처음 방문한 곳은 충북 대표기업인 SK하이닉스다.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해석된다.
새로 출범한 충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의 민선 7기 화두는 변화와 혁신, 경제 활성화다.
행정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자치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지역발전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의지는 시장·군수 취임사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5대 시정 방침으로 안전·경제·복지·문화·균형발전을 제시한 한범덕 청주시장은 취임사에서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일찍이 고산 선생은 자연에서 찾아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을 벗 삼아 오우가를 지었다"고 말한 뒤 "저에게 그런 멋과 여유는 없지만, 오늘부터 청주시민의 삶의 수준을 높여줄 다섯 벗이 생겼다"고 민선 7기 시정방향을 전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의 취임 일성은 '일자리 늘리기'에 맞춰졌다. 충주를 중부권 최대 산업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도시 청년들을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이상천 제천시장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화두로 던졌다. 역점사업으로 친환경 농경문화 테마파크 조성 등을 제시한 그는 시의회가 구성되는 대로 추경안을 제출, 힘들어하는 경제에 숨통을 트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편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역풍장범(逆風張帆)'을 취임 화두로 내놨다. 어떠한 난관이라도 뚫고 나가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주문한 것이다.
선거 때부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온 그는 군청 인사 역시 연공서열보다는 능력 위주의 '발탁'에 초점을 맞춘다는 뜻을 비쳤다.
이달 5일로 예정된 첫 인사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모든 승진인사에 업무능력과 성과를 중요한 잣대로 삼겠다고 의미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교육 부분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정부의 교육경비 보조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현장에 장학기금 등을 대폭 풀어 도시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박 군수는 "민선 6기 어르신 복지에 집중했던 군정 방향을 교육분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청소년 영어캠프나 해외연수 등을 확대해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시(市) 승격 기반 구축'을, 류한우 단양군수는 관광 1번지로 우뚝 선 단양의 관광 인프라 확충을 민선 7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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