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방의회 의장단 속속 교체…여풍도 거세다

입력 2018-07-03 13:57  

부산 지방의회 의장단 속속 교체…여풍도 거세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손형주 차근호 기자 = 6·13 지방선거 이후 부산지역 지방의회 의장단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교체되고 있다.

그간 부산지역 지방의회 권력을 장악했던 보수 정당 의원들은 일부 지역에서 부의장을 맡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의회 16곳 중 14곳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해운대구의회는 3일 18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회를 열고 구의회 의장에 단독 출마한 민주당 이명원 의원(54·3선)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이 의회 의장이 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며 "지방선거 이후 구의회 의장단 선거 때마다 잡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선출돼 민선 7기 첫출발이 좋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동구의회는 의장에 민주당 배인한(56) 의원, 부의장에 민주당 김성식(59) 의원을 선출했고 서구의회는 의장에 민주당 이석희(54), 부의장에 자유한국당 송상조(52)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영도구의회에서는 의장에 민주당 백평효(47) 의원, 부의장에 민주당 김기탁(33) 의원을 뽑아 젊은 의원으로 세대교체했다.
동래구의회도 민주당 하성기(53) 의원을 의장으로 뽑았다.
기장군의회는 지난 2일 민주당 황운철(54) 의원을 군의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수영구의회는 민주당 박경옥(50·여) 의원을, 강서구의회는 민주당 주정섭 의원(56)을 각각 의장으로 뽑았다.
부산 지방의원 의장단 선출에서는 여풍(女風)도 거세게 불었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지난 2일 부산시의회 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한 결과 초선인 박인영 의원(40·여·금정구2)이 최다득표를 받았다.
제1 부의장 후보로는 재선인 이성숙(55·여·사하구2) 시의원이 뽑혔다.
제8대 부산시의회 의장단은 오는 10일 열리는 제271회 임시회에서 선출되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박 의원과 이 의원은 사실상 의장과 제1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나 다름없다.
해운대구의회에서 재선인 한국당 임말숙(52·여) 의원이 단독 출마해 부의장으로 선출됐고 기장군의회에서 민주당 성경미(56·여) 의원이 부의장이 됐다.
부산진구·남구·북구의회는 오는 4일, 중구·금정구의회는 오는 5일 의장단을 각각 선출할 예정이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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