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경찰이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직원 채용 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이 재단 김호일 전 사무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청원경찰서는 청주시 출연기관인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김 전 사무총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친분이 있는 A 씨에게 재단 신입 직원 채용 논술시험 문제와 모범답안지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11일 치러진 논술시험 때 이 모범답안을 거의 그대로 베껴 제출했고, 지난 18일 채점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관실 조사에서 문제와 모범답안을 A 씨에게 준 것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와 재단은 김 전 사무총장을 해임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김 전 사무총장과 A씨가 필요적 공범(2인 이상의 공동행위가 필요한 범죄) 관계인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며 "혐의점이 드러나면 김 전 사무총장과 A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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