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일부 삼성 계열사들을 상대로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오전 조사관들을 삼성전자 수원 본사와 삼성물산[028260], 삼성웰스토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으로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관들은 이들 계열사의 내부거래 실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며, 이를 토대로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 직원들이 오늘 오전에 삼성전자 등에서 현장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계열사가 집중 조사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모두 매출의 상당 부분을 계열사 내부거래로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 계열사에 대한 현장조사는 지난달 말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 도입 이후 계열사 간 내부거래 실태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한 이후 진행된 것이다.
공정위 분석 결과 규제대상 기업들은 2014년 규제 도입 당시 일시적으로 내부거래 비중과 규모가 줄었으나 이듬해부터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현장조사 여부와 관련, "개별 사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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