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시장 풍성…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 등판

입력 2018-07-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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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시장 풍성…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 등판
카카오게임즈·티웨이항공·롯데정보통신 등 상장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하반기에 '대어급' 기업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10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NH투자증권[005940]과 하나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예비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공모 규모 2조원, 기업 가치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다.
코스닥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절차를 밟고서 이르면 다음 달 상장할 예정이며, 공모 규모는 1천240억∼1천923억원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과 PC 게임 포털 '다음게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첨단 기술 자회사 '카카오VX'도 거느리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003540]이며 예상 공모 자금은 2천336억∼2천672억원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 상대 수요예측을 벌여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롯데지주[004990]가 지분 100%를 보유한 롯데의 정보기술(IT)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이고 공모 규모는 1천213억∼1천449억원 수준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면 17∼18일 청약 등 남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후 롯데 계열사 중 첫 IPO이자 2006년 롯데쇼핑[023530] 상장 후 12년 만의 롯데 계열사 IPO여서 주목받고 있다.

CJ CGV[079160] 베트남 홀딩스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이르면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다.
CJ CGV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 베트남 영화산업 시장점유율(45.3%)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의 강자인 바디프랜드도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증권가에서는 바디프랜드의 기업가치가 2조∼3조원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온다.
SK증권[001510]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은 21개로 작년 상반기와 같았으나 공모액은 총 7천8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4조7천600억원에 한참 못 미쳤다.
초대어급으로 평가된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 회계 논란이 촉발한 회계 이슈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대어급의 상장이 예정됐고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등 우호적인 정부 정책도 긍정적"이라며 "공모금액이 작년 하반기의 3조1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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