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에서는 고학력자일수록 담배를 덜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과 2017년 시행한 국민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네덜란드에서는 25세 이상 국민 가운데 정기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22.9%,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사람이 35.4%, 비흡연자가 41.7%로 각각 조사됐다.
성별로는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남성 흡연인구가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의 경우 흡연자는 27.1%, 과거에 흡연했다가 끊은 사람은 36.7%, 금연자가 36.2%였으나 여성은 흡연자가 18.8%, 과거 흡연자 34.3%, 비흡연자 46.9%였다.
학력별로는 고학력자의 흡연자 비율이 저학력자나 중급학력자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고학력자의 흡연자 비율은 15.6%지만 저학력자는 27.1%, 중급학력자는 25.7%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예 담배를 안 피우는 비흡연자는 고학력자일수록 비율이 높았다. 고학력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50.7%가 담배를 안 피웠으나 중급학력자는 39.1%, 저학력자는 35.3%였다.
예전에 담배를 피우다가 중단한 과거 흡연자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고학력자의 경우 33.7%였고, 중급학력자는 35.2%, 저학력자는 35.3%였다.
65세 이상의 경우 학력별 흡연자 비율은 고학력자 14%, 저학력자 18%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25~44세의 경우 고학력자의 흡연자 비율은 22%지만 저학력자의 흡연자 비율은 52%로 절반이 넘어 큰 격차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도 65세 이상의 경우 고학력자 흡연자 비율은 7%, 저학력자는 11%였으나 25~44세 젊은층에선 고학력자의 경우 흡연자 비율이 12%에 불과했으나 저학력자는 34%로 고학력자 흡연자 비율의 3배에 육박했다.
네덜란드 통계청은 저학력자의 경우 흡연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더 자주, 더 많이 피우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저학력자의 경우 25%가 매일 정기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고학력자는 9%에 불과했다.
또 하루에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다흡연자 비율도 저학력자의 경우 6%에 이르렀지만, 고학력자에게선 매우 드물었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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