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장강도 탈옥에 순직경찰관 어머니 "깊이 분노"

입력 2018-07-03 18:31  

프랑스 무장강도 탈옥에 순직경찰관 어머니 "깊이 분노"
"어떻게 그렇게 쉽게 탈옥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교도소 탈주범의 손에 8년 전 경찰관 딸을 잃은 어머니가 그의 탈옥 소식에 깊은 좌절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일 헬리콥터까지 동원하며 교도소에서 탈출한 레두안 파이드(46)가 앞서 지난 2010년 무장강도 행각을 벌이던 중 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경찰관 오렐리 푸케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푸케는 3일(현지시간) 유럽1 라디오에 출연, 파이드 탈옥 소식에 "깊이 분노한다. 어떻게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탈출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악명높은 무장강도인 파이드는 지난 1일 파리 근교 교도소에서 무장괴한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옥했다.
괴한들은 몇 달 전 드론(무인기)을 교도소 인근에 띄워 사전정찰까지 한 뒤 범행 당일 아침 인근 항공학교에서 헬리콥터까지 탈취해 파이드를 탈출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드가 탈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3년에는 교도관 4명을 인질로 삼은 뒤 몰래 들여온 폭약으로 철문 5개를 폭파한 뒤 달아났다가 6주 만에 붙잡혔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경찰 3천 명을 동원해 사흘째 전국을 이 잡듯이 뒤지고 있지만,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파이드는 2010년 공범들을 규합해 방탄차량까지 동원해 무장강도를 저지르고 달아나다가 경찰과 고속도로 총격전을 벌였는데 이때 26세의 여성 경찰관 오렐리 푸케가 이들 일당의 총에 맞아 숨졌다. 푸케는 순직 당시 한 살 된 딸이 있었다.
푸케 경관의 어머니는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 베아트리스 달이 달아난 파이드에게 SNS를 통해 찬사를 보낸 것에 대해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에 끼어드는데 나는 그가 우리가 살아온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며, 같은 조건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베아트리스 달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이 당신을 지켜주기를. 브라보 파이드. 프랑스가 당신과 함께 있다"고 썼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삭제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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