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로맥, KBO리그 복귀전 치른 해커에 홈런포
KIA, 한화에 올 시즌 첫 승리…양현종, 5년 연속 100K↑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가 공수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NC 다이노스는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혈전 끝에 13-6으로 승리했다.
9회부터 경기가 요동쳤다.
NC는 3-4로 끌려가던 9회초, 김성욱이 중전 안타를 치고 이상호가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LG 마무리 정찬헌은 권희동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 플레이가 가능한 타구였다.
그러나 LG 유격수 오지환이 2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2사 3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무사 만루로 급변했다.
LG는 또 실수를 범했다.
무사 만루에서 NC 윤수강이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LG 2루수 정주현은 1루 주자 권희동이 멈춰 서자 1루에 먼저 송구했다. 1루수 김현수는 타자주자를 잡은 뒤, 권희동을 협살 상황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3루 주자에 시선을 빼앗겼고 권희동이 2루에 들어갈 때까지 송구하지 못했다.
결국 NC는 상대 실수로 4-4 동점을 만들고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손시헌은 정찬헌을 두들겨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공격에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LG는 9회말 유강남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대타 서상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고 이형종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5-6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때 2루 주자 문성주가 성급하게 움직이다 횡사했다.
LG는 2사 2루에서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앞선 주루사가 아니었다면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위기를 넘긴 NC는 연장 10회초 1사 1, 3루에서 권희동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깼고, 윤수강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박민우의 2타점 중월 3루타, 노진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 김성욱의 2타점 좌월 2루타가 이어져 11-6으로 달아났다.
힘이 빠진 LG는 10회말 무득점에 그쳤고, 3연패 늪에 빠졌다. NC는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용택은 5타수 2안타를 치며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역대 9번째)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이 패배 웃지 못했다.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펼치며 KBO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에릭 해커(넥센 히어로즈)는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 앞에 무릎을 꿇었다.
SK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방문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쳐 넥센을 9-3으로 꺾었다.
4연승을 내달린 3위 SK는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넥센에서 새 출발을 한 해커는 복귀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해커는 작년까지 5년간 NC에서 뛰다가 넥센의 대체 투수로 합류해 첫 등판에 나섰지만, 제이미 로맥과 최정의 백투백 홈런에 바로 강판당했다.
넥센이 2-1로 앞선 5회초, SK는 해커를 집중 공략해 6점을 쓸어담았다.
1사 1, 2루에서 노수광이 우익수 옆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한동민은 1사 2, 3루에서 또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1사 2루 타석에 등장한 로맥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 뒤를 이어 최정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해커를 마운드 위에서 몰아냈다.
최정은 7회에도 솔로포를 쐈다. 연타석 홈런을 친 최정은 27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로맥은 26홈런으로 김재환과 공동 2위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9-2로 승리하며 한화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5패)을 거뒀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3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그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2탈삼진을 잡으며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역대 14번째) 기록도 이어갔다.
KIA 타선은 1∼6회, 연속해서 득점하며 양현종을 도왔다.
두산-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 삼성 라이온즈-kt wiz전(수원)은 비로 취소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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