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잇단 기행으로 구설에 오른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국의 16강 탈락 이후 또 한 번 기이한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무료봉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3일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2일 남미 방송 채널인 텔레수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표팀 감독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공짜로 맡을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1977년부터 1994년 국가대표로 뛰며 맹활약해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스타로 이름을 날린 마라도나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팀을 8강까지 이끌었다.
이번 대회 국제축구연맹(FIFA) 홍보대사로 러시아를 찾아 아르헨티나 경기마다 현장을 찾은 그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나 '손가락 욕' 제스처 등으로 매번 경기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그의 격한 응원에도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져 탈락했다.
마라도나는 "내가 아르헨티나의 탈락에 기뻐할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아니다.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들고 먼 길을 달려갔기 때문에 마음과 영혼에 상처를 입었다"며 "이런 식으로 떠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