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연극인들이 남북 관계 진전에 발맞춰 남북한 연극인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남북연극교류위원회를 출범했다.
서울연극협회는 지난해 12월 발족한 남북연극인교류추진위원회를 9차례의 논의와 내부 세미나를 거쳐 남북연극교류위원회로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남북연극교류위원회는 2000년 8월 발족한 '남북연극교류특별위원회', 2003년 발족한 '서울평양연극제' 등 과거 남북한 연극인의 교류를 추진한 단체의 맥을 잇는 조직이다.
교류위원장은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가 맡았고 노경식(작가), 채승훈(서울연극협회 1대 회장), 오태영(작가), 김정수(통일교육원 교수) 등이 자문위원을 맡았다.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지난 2일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문화를 통한 동질성 회복과 남북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지속적인 남북교류가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남북연극인 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해성 교류위원장은 "세대 간 남북교류에 관한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교류위원회를 구성, 남북의 정치적 문제를 넘어서 어떤 경계도 넘을 수 있는 국제공연예술제를 지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 4월 남북 연극인이 금강산에서 '세계평화연극제'를 함께 개최하자는 제안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교류위원회는 북한 희곡 읽기, 북한 연극 및 연극인 초청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북한 연극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남북연극인의 교류를 준비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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