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상폭탄은 이제 시작…시진핑도 물러서지 않을 것"

입력 2018-07-04 14:00   수정 2018-07-04 16:46

"트럼프 통상폭탄은 이제 시작…시진핑도 물러서지 않을 것"

최병일 이대교수, 상의 경영콘서트서 '미중 무역전쟁' 주제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21세기 패권국가를 노리는 중국, 이에 위협을 느끼고 견제하기 시작한 미국."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경영콘서트에서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미중 통상갈등의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최 교수는 먼저 중국에 대해 "더이상 짝퉁과 싸구려를 만들던 그 중국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을 제치고 21세기 패권국가로 등극하려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턱밑 추격에 위기를 느낀 미국이 중국의 질주를 좌시하지 않고 견제하기 시작한 결과가 바로 미중 무역전쟁"이라고 규정했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5962BB224B00088887_P2.jpeg' id='PCM20170103009700370' title='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그는 특히 "하루 1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미국에 안기는 중국을 손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폭탄 공세는 이제 시작"이라며 "장기 집권 기반을 구축하고 21세기 중반까지 미국을 추월해 세계최고 강대국을 선언한 시진핑(習近平)은 물러서지 않을 태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 교수는 미중 통상전쟁에 대한 우리의 대응 방식에 대해 '중국의 미국 수출 장벽이 높아진 만큼 우리의 반사이익도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확보한 저관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독립성이 보장된 규제 기관, 언론의 자유, 정부 견제를 자임하는 시민단체 등과 같이 중국에 없는 것은 곧 '중국 리스크'"라면서 "미중 통상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1997년 외환 이후 20여년간 한국을 지배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궁극적으로는 경제의 판 바꾸기를 시도해야 한다며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비스업을 고급화, 수출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NAPHOTO path='PYH2018070415590001300_P2.jpg' id='PYH20180704155900013' title=''미·중 무역전쟁' 강연하는 최병일 교수' caption='(서울=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2회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최병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과 대응방안 등을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연합뉴스] <br>photo@yna.co.kr' />
이날 경영콘서트에는 참석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인문학 강연도 이어졌다.
이창용 미술사 강사는 '미술사를 통해 보는 인문경영의 통찰력'이라는 강의를 통해 "미술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시대의 최신 지식을 습득해 제품에 응용해야 하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추가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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