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포스코 등 도움 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화재로 집이 모두 불타 삶의 터전을 잃은 가정이 소방청과 포스코의 도움으로 새집을 얻었다.
서귀포소방서는 4일 오후 서귀포시 정방동 김모(70)씨의 주택에서 화재피해 소외계층에 새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화재피해 주민 사랑의 집짓기' 준공식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도움을 준 소방청과 포스코 휴먼스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김씨는 아흔이 넘은 노모와 50대의 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난 4월 2일 오후 1시 13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한 화재에 삶의 터전인 주택이 모두 불에 탔다.
생활이 막막하던 차에 김씨 가족 소식을 들은 서귀포서방서가 '화재피해 주민 새 보금자리 마련 지원사업'에 김씨 가족을 추천해 대상자가 됐다.
지난달에는 서귀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의용소방대 등 자원봉사자들이 주택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서귀포시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서귀포시청,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은 주택 재건축 비용을 보탰다.
주택은 지난달 45㎡ 면적으로 제주 최초로 '스틸 하우스'로 지어졌다.
스틸하우스는 목조주택이 기본 공법을 하되 단열과 내진 설계를 강화한 주택이다.
사랑의 집짓기를 통한 스틸하우스는 전국에 43채가 건립됐으며 제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막막했는데, 전부 찾아와 이렇게 도움 준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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