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히는 희귀버섯 '트뤼프(Truffle)'의 균사체 대량 증식 기술 개발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연초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R&D) 사업 공모과제에 선정돼 국비 5천만원을 확보,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장현유 교수 연구팀과 함께 우량 균주 확보, 최적 배양 조건 등 인공재배를 위한 중요 기술을 연구한다.
그동안 연구 결과로 지난달 장흥에서 열린 한국 버섯학회 하계 학술대회에서는 '트뤼프 기내배양 특성 및 최적 배지 선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전남 산림자원연구소는 인공재배 기술 연구를 위해 2014년 유럽에서 트뤼프를 채취해 균 분리와 배양에 성공했다.
현재는 트뤼프를 묘목에 인공적으로 접종해 기르는 기술인 '인공 접종묘' 연구를 하고 있다.
김현석 연구사는 "트뤼프 인공재배 기틀을 마련함 셈"이라며 "유망 산림 버섯 소득작물을 발굴은 물론 지역 재배 특성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트뤼프는 참나무류 뿌리와 공생하면서 땅속에서 자생하는 귀한 버섯이다. 송로(松露)버섯으로 불리고 있다.
세계 3대 식재료 가운데 하나로 맛과 향이 뛰어나 가격이 100g당 수백만원을 호가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색깔에 따라 검정과 흰색 두 종류로 나뉘며, 최근 맛과 향이 우수한 흰색 트뤼프 수요가 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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