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출발해 6월 30일 입국한 대한항공 KE656편 탑승자 2명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올해 해외에서 유입된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 30일 입국한 내국인 2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뭄바이에서 출발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5분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한항공[003490] KE656편 탑승자 중 설사 증상자를 채변 검사한 결과 2명에게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균 확인 즉시 환자의 국내주소지인 부산시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입국 후 국내에 머무른 기간 환자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는 발병 여부를 감시 중이다.
이 환자는 입국 당일 인천에서 거주지인 부산까지는 대한항공 KE1121편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현재 격리 중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콜레라 환자를 진단·치료한 병원은 즉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처음에 복통 및 발열이 없이 갑자기 수양성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 경구 또는 정맥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등 적절한 수액 치료를 받을 경우 치사율은 1% 미만이다.
인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방문한 사람은 입국 시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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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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