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맞댄 캐나다 남동부 몬트리올서도 사망자 6명 나와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중부와 동부에 닥친 때이른 폭염이 최소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기상전문매체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작된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펜실베이니아 주와 뉴욕 주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팁튼의 60대 여성은 불볕더위 속에 자택 정원관리를 하다 심장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뉴욕 주 윌밍튼의 30대 남성은 산길에서 달리기를 하다가 쓰러졌으며, 체온이 42℃까지 올라 뇌손상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4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지난 주말과 금주 초 갑자기 숨져 보건 당국이 폭염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CNN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 남동부 몬트리올에서도 이번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6명이나 나왔으며, 이들은 대부분 독거인이라고 전했다.
미국 중부와 동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체감기온 40℃를 웃도는 극심한 무더위를 겪고 있다.
중부에서 시작된 이번 더위는 점차 동쪽으로 확산, 3일에는 메인 주에서부터 버지니아에 이르는 미국 동북부 체감기온을 38~43℃까지 올려놓았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와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등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폭염 주의보 또는 폭염 경보가 발령돼있으며,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에도 35℃를 웃도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같은 더위가 오는 5일까지 계속 이어지다가 6일부터 평년기온(25℃)을 되찾겠다고 예보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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