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재생 뉴딜' 후보지에 노원·강북·도봉 등 12개구

입력 2018-07-05 06:20   수정 2018-07-05 09:43

서울 '도시재생 뉴딜' 후보지에 노원·강북·도봉 등 12개구

집값 상승률 높은 강남4구·마용성 후보서 제외
8·2대책 이후 송파 집값 상승률 8.78% '최고'…노원 1.53% 최저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올 하반기 서울에서 선정되는 '도시재생 뉴딜' 후보지에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강북 집값 상승세를 이끈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배제됐다.
집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보다 낮은 노원·도봉·금천 등 12개구 중 사업지가 선정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후보지로 신청할 수 있는 서울 자치구는 종로·동대문·중랑·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강서·구로·금천·관악구다.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이유로 서울을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에서 아예 제외했다. 올해부터는 서울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집값 누적 상승률이 서울 평균보다 낮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도시재생 뉴딜 선정을 계기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기준지표는 한국감정원이 공표하는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다.
8·2 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서울의 평균 집값 누적 상승률은 4.92%다.
도시재생 뉴딜 후보지 신청을 할 수 있는 12개 자치구 중 노원구의 집값 누적 상승률이 1.53%로 가장 낮았다.
도봉(2.15%), 금천(2.29%), 강북(2.44%), 중랑(2.62%), 은평(2.72%), 관악(2.75%)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동대문(3.47%)과 종로(3.92%)는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집값 상승률이 높아 후보에서 제외된 13개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송파구(8.78%)다.
강남(8.29%), 마포(7.46%), 강동(7.11%), 용산(6.44%), 성동(6.44%), 동작(6.19%), 서초(5.91%)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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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각 자치구로부터 오는 6일까지 도시재생 뉴딜 사업 후보지 신청을 받는다. 국토교통부의 추가 검증과 도시재생특위 등을 거쳐 8월 말 최종 사업지 10곳이 결정된다.
이 중 7곳은 서울시가 각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평가·선정하고, 3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의 제안을 받아 국토부가 선정한다. 공공기관 제안으로 이뤄지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도 집값 상승률이 평균보다 낮은 12개구 안에서만 선정된다.
단, 사업 지역이 2개구에 걸쳐 있는 경우 한 개 자치구 집값이 서울시 평균 상승률 이하라면 후보지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집값이 뛰면 사업 착수 단계에서 사업 중지 또는 연기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집값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도시재생 뉴딜 신청 사업지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요건 3가지(인구 감소·주택 노후도·산업 쇠퇴) 중 2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독산동 우시장, 청량리종합시장, 수유1동 일대 등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7곳도 요건을 충족한다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지원에 더해 국토부 예산까지 받아 도시재생을 진행하면 그 내용이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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