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동해안 특산 품종인 살오징어와 명태 양식기술을 촉진하기 위해 한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서 만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강릉원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오는 5일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오징어·명태 양식기술 개발 한일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북해도대학 수산과학원의 사쿠라이 야쓰노리 교수와 야마모토 준 교수가 참석해 일본 살오징어, 명태, 대구의 변동 원인과 양식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양 교수는 북해도대학에서 1990년대부터 살오징어, 명태, 대구 연구에 전념해왔다.
특히 살오징어의 장기 축양 기술과 인공 수정기술을 개발하고, 대형 수조를 이용해 실제 산란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살오징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지만 주로 겨울철 동해 연안에서 많이 어획되는 가장 대표적인 극동 해역의 오징어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살오징어 인공 종자 생산 연구 현황,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 현황 및 양식 산업화 방안을 소개하고, 강릉원주대는 해양정보통신기술에 기반을 둔 명태 자원회복 관리기술을 발표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동해를 공유하고 있어 회유성 어종 등 중요한 수산자원의 변동도 함께 겪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명태와 오징어 급감에 주목해 변동 요인과 생리·생태학적 특성을 조사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명태가 급감하자 2014년 인공 종자 생산연구에 착수해 2016년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또 2010년부터는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해 올해부터 인공 종자 생산연구에 착수했으나 오징어 초기 유생의 먹이에 관해서 알려진 바가 없어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살오징어 어획량은 1996년 25만t에서 2017년 8만7천t으로 급감했다.
이채성 동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동해안 특화 품종의 양식기술 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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