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생명안전공원 신속 해결되도록 도 차원서 지원"
(안산=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4일 안산 '4·16 기억교실'과 '4·16 세월호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취임식 후 첫 일정으로 안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취임식을 생략한 채 재난비상대책회의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안산교육청 별관 1∼2층의 4·16 기억교실을 둘러보고 단원고 2학년 7반 한 희생자 학생의 방명록에 "학생의 고통과 희생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되찾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어린 학생들의 희생으로 이 나라가 생명·안전을 중시하는 나라로 바뀌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대한민국,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4·16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 150명과 교사 11명이 사용하던 교실 10칸, 교무실 1칸을 구현한 것으로 학교에 보존돼 온 책상, 의자, 추모 물품과 개인유품을 옮겨 2016년 10월 일반에 공개했다.
이 지사는 이어 안산 단원구청 인근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전명선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과 면담하고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화랑유원지 내 4·16생명안전공원(추모공원)과 관련해 갈등적 요소를 초기에 신속히 정리하고 정해진 방향대로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산시가 주도하는 TF에 경기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돕겠다"고 말했다.
제종길 전 안산시장이 지난 2월 국회 정론관에서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갖춘 4·16생명안전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해 찬반 논란이 일었다. 윤화섭 현 안산시장은 4·16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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