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 방한

입력 2018-07-04 17:36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 방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64) 대주교가 4일 방한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이날 오후 로마발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갤러거 대주교를 맞이했다.
한국 정부와 한국천주교주교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갤러거 대주교는 다음 달 9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그는 5일 오전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오후에는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천주교 군종교구가 신축 중인 공동경비구역(JSA) 성당 건설현장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공식 리셉션이 열린다. 한국 정부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갤러거 대주교는 6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다. 오후에는 국회에서 가톨릭 신자 의원들과 만난다. 이날 만남에는 약 45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7일에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황청의 외교'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발제한다.
이어 그는 서울대교구청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을 만난 뒤 명동성당에서 주교단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갤러거 대주교는 8일에는 대전교구 성지를 순례하고 9일 출국할 예정이다.
방한에 앞서 연합뉴스와 만난 그는 "정상 회담을 통해 화해의 물꼬를 텄으니 이제 상징적인 차원에 그치지 말고, 살과 뼈를 붙여나가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1954년 영국에서 태어나 1977년 리버풀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04년 부룬디 교황대사 겸 대주교로 임명됐다.
과테말라 교황대사(2009~2012년), 호주 교황대사(2012~2014년)를 거쳐 2014년 교황청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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