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256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서 4⅓이닝 7실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 복귀전에서 부진한 에릭 해커를 두고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체력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해커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10월 20일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 256일 만의 복귀전에서 그는 대량 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해커는 5회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져 제이미 로맥과 최정에게 연달아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실점 했다.
4일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 감독은 "오랜만에 등판한 게 티가 나더라"면서 "50구에서 60구를 넘기자 구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해커는 재계약에 실패해 잠시 한국을 떠났다가 넥센의 부름을 받고 KBO리그에 재입성했다.
그는 새로운 팀을 찾지 않고 개인적으로 체력을 유지하며 KBO리그에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펼쳤다.
해커 영입 당시 실전 감각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고, 복귀전에서 그대로 한계를 노출했다.
대신 장 감독은 4회까지 호투에 주목하며 "경기 초반 모습을 앞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커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상대는 친정팀이었던 NC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