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핵합의 이익되는 한 계속 남는다"

입력 2018-07-04 21:31  

이란 대통령 "핵합의 이익되는 한 계속 남는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 순방에 나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조건이 충족되면 핵합의에 남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당사국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익이 되는 한 합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과 별도로 다른 서명국들이 이란의 이익을 보장한다면 우리는 합의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합의 당사국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지난 5월 8일 일방적으로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을 제외하고 이란 핵합의에 서명한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 독일의 외무장관들은 오는 6일 빈에서 회담을 열고 이란 핵합의 존속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달 말 프랑스에서 적발된 폭탄 테러 음모에 연루된 오스트리아 주재 이란 외교관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그는 취재진으로부터 다른 질문도 받지 않았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당국은 파리에서 예정된 이란 반정부 단체 행사를 노리고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벨기에 국적 이란계 부부와 오스트리아 주재 이란 외교관 등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란 외교관에 대해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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