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인천시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동 유치 요청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인 '골든하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돼 주목된다.
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선거가 끝난 뒤 박남춘 인천시장 인수위원회에 골든하버 투자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있는 골든하버는 전체 42만8천㎡ 가운데 기반시설 조성이 끝난 1단계 부지 21만3천㎡에 대한 국제입찰이 미뤄지고 있다.
골든하버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이 추진됐지만 중국 투자기업이 2015년 말 정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를 돌연 포기하면서 무산됐다.
골든하버는 서·남·북 삼면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해 친수공간이 부족한 인천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해양문화의 매력을 만끽하게 하는 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갈등' 이후 주 타깃인 중국 쪽에서 골든하버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데다, 국내에서도 뚜렷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박 시장 측에 "골든하버 1단계 부지 21만3천㎡는 연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천시와 항만공사가 문체부 등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공동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전용터미널 여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카지노 수요가 충분해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이 이용하고 크루즈 전용터미널도 한 번에 5천∼6천 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할 예정이다.
인천을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030년 기준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주변 지역 방문 수요가 연간 7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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