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출전한 카일 에드먼드(17위·영국)는 5일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코치와 서로 싸우는 듯한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에드먼드가 이런 사진을 올린 이유는 자신의 코치가 스웨덴 사람인 프레드릭 로젠그린이기 때문이다.
에드먼드가 응원하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바로 8강에서 스웨덴과 맞붙게 되면서 테니스 코트에서는 힘을 합쳐야 하는 둘이 코트 밖에서는 서로 으르렁대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두 사람은 각각 잉글랜드와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상의를 입고 주먹을 쥐어 보이는 포즈를 취했다.
7일 낮에는 에드먼드가 브래들리 클랜(168위·미국)과 윔블던 남자단식 2회전을 치를 때는 에드먼드와 로젠그린이 한 팀이지만 경기를 마친 뒤 숙소에 오면 적으로 돌변한다.
에드먼드는 3일에도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가장 먼저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16강전을 TV로 시청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올해 23살인 에드먼드는 1월 호주오픈 4강까지 진출했던 선수다.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한국 시간으로 7일 밤 11시에 러시아 사마라에서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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