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주변 사람들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반려견과의 나들이.
하지만 눈치 보지 않고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공간이 경기도 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5일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안산시는 단원구 성곡동 696 일대 3천100여㎡에 애견 놀이시설, 쉼터 등을 갖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해 7일 개장한다.
안양시도 만안구 석수동 1만1천900여㎡에 조성한 삼막애견공원을 8일 개장할 예정이다. 3월부터 11월까지(12∼2월 동절기 제외) 무료로 개방하는 이 애견공원은 반려견 놀이터, 보호소, 쉼터 등을 갖추게 된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달 권선구 올림픽공원 내에 722.5㎡ 규모로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놀이 공간을 조성했다.
수원시에는 광교호수공원, 금곡동 매화공원, 곡선동주민센터 앞 등 3곳에도 반려견 놀이터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성남시도 지난 5월 분당구 율동·중앙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2곳을 새로 단장해 재개장한 바 있다.
도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여주시 상거동 16만5천여㎡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다.
공공구역(9만5천여㎡)과 민간구역(7만여㎡)으로 나눠 조성되는 이 테마파크에는 550여억원이 투자된다.
이 밖에도 현재 김포 1곳과 용인 2곳, 부천 1곳, 화성 1곳 등에 지자체 시행 반려견 놀이터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경기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해 조성했거나 조성 중인 반려견 놀이터가 안산 성곡동 공원과 안양 삼막애견공원 등 현재 모두 9곳이다.
도는 앞으로 시·군의 반려견 놀이터나 공원 조성사업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현재 도내 전체 가구 중 20% 정도가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도 선거 공약으로 반려동물 문화 확대를 약속한 바 있어 앞으로 도의 반려동물 놀이터나 공원 조성 지원사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도는 아울러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도 늘려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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