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미니 20만대 완판…개선 모델 3분기 출시"(종합)

입력 2018-07-05 15:16  

"카카오미니 20만대 완판…개선 모델 3분기 출시"(종합)
카카오 AI 미디어 스터디 행사…"주간 사용률 80%·사용시간 5천400만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035720]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준비 물량 20만대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9개월여 만에 모두 판매됐다. 일부 기능을 개선한 모델이 이번 3분기에 출시된다.
이석영 카카오 AI 서비스팀장은 5일 오전 용산구 카카오 한남 오피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미디어 스터디 행사에서 "카카오미니는 준비한 물량 20만대가 지난달까지 모두 소진돼 현재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해 3분기 중에 출시 예정인 개선 모델에 대해 "하드웨어는 좀 변화가 있겠지만, 소프트웨어적 변화는 없다"라며 "AI 스피커에서 스펙(사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는 오히려 가격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회사의 AI 스피커에 장착된 화면이나 배터리 등에 대해선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도 그 효용성을 높게 보진 않았다.
네이버가 최근 선보인 음성합성 기술에 대해선 "상용화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그게 AI 기술 경쟁에 중요한 요소일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또 "AI 스피커 중에서 실질적으로 팔리는 것은 카카오미니 밖에 없다. 다른 제품은 이동통신에 가입하면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그런 경우 사용률이 낮다"며 타사 제품 대비 높은 활용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미니의 주간 디바이스 사용률(전원이 연결된 기기 기준 1주간 1번 이상 사용한 비율)은 80%에 달하고, 전체 기기의 주간 사용시간은 5천400만분, 1대당 하루 이용 시간은 60분을 넘는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은 음악 재생으로, 카카오미니를 이용한 주간 음악 재생 시간은 4천만분에 달한다.
카카오미니는 올해 하반기 중 교육·종교 등 콘텐츠를 추가하고, 케이블TV '딜라이브'와 제휴하는 등 활용도를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수신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도 곧 나온다. 사용자 중 누구에게 온 메시지인지 기계가 확인할 수 있도록 화자(話者) 인식 기술을 현재 시험 중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하반기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카카오홈'을 출시하고, 카카오내비에 AI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는 등 자사 AI 플랫폼 '카카오i'를 확산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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