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의회 의장후보 투표 절차 하자 논란

입력 2018-07-05 11:38  

민주당 부산시의회 의장후보 투표 절차 하자 논란
신상해 "시의회 선거규칙 준용 안했다"…선관위 "자체 규정에 따라 선거"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의회 의장 후보를 선출했던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의원총회 투표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제8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 결선투표에서 박인영 의원에게 패한 신상해 의원이 투표 과정에 하자가 있었다고 시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신 의원의 이의신청 요지는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부산시의회의 선거 규칙을 준용하지 않아 선거 결과가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열린 의장후보 선거에는 이산하, 신상해, 이순영, 배용준, 이동호, 박인영 의원 6명이 입후보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어 다득표자인 초선의 박인영 의원과 재선의 신상해 의원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결선 투표 결과 20대 20(무효 1표)으로 동수로 나오자 선거관리위원장인 정종민 원내대표는 재결선 투표를 선언했고 그 결과 1표 차이로 박 의원이 의장 후보로 당선됐다.
신 의원은 당시 정 원내대표에게 "결선 투표에서 동수가 나왔을 때 다선, 연장자순으로 당선인을 결정하는 시의회 선거 규칙에 따라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는 시의회 선거 규칙을 준용한 것이 아니라 자체 규정에 따라 선거가 치러졌다"며 "시의회 선거 규칙을 준용했다면 2차 투표 역시 6명의 출마자 전원을 대상으로 해야 했지만 2차부터 다득표자 2명의 결선투표를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 의원의 이의제기는 재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새로운 투표용지를 출력하는 시점에 있었다"며 "이의 제기가 늦은 감이 있었고 신 의원 본인도 투표까지 해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의원은 "3차 투표가 치러지기 전에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당시 (진행 절차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투표를 앞둔 시점이라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투표에 영향을 미칠까 봐 어쩔 수 없이 3차 투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장단 선관위는 신 의원이 시당에 이의를 제기하자 4일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투표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당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보고서 검토와 함께 당사자들의 견해를 들어본 뒤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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