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 16조원 감소…순손실 4천억원

입력 2018-07-05 12:00   수정 2018-07-05 12:33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 16조원 감소…순손실 4천억원

부채중점관리기관 25곳 부채비율 100% 아래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지난 한 해 동안 지방공기업들의 부채가 15조8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중점관리 기관의 부채비율은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48개, 지방공사 62개, 공단 89개 등 399개 기관에 대한 2017년 결산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방공기업의 자산은 178조원, 부채 52조3조원, 부채비율 41.6%였다. 경영손실은 4천4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결산 산출기준이 변경돼 지방공기업 특별회계로 분류됐던 지역개발기금(부채 13조원, 당기순이익 1천401억원)이 지방자치단체 기금으로 편입돼 부채와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역개발기금을 포함해도 부채는 전년보다 2조8천억원 감소한 64조3천억원, 부채비율은 6.5%포인트 감소한 51.4%다.

<YNAPHOTO path='AKR20180705076200004_01_i.jpg' id='AKR20180705076200004_1801' title='부채중점관리기관 부채비율 추이' caption='[행정안전부 제공]'/>

25개 부채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은 99.0%로, 2013년 중점관리기관 지정 이후 5년 만에 90%대에 진입했다.
정부는 부채가 1천억원 이상이거나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관을 부채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부채비율은 2013년 157.3%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지방공기업들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6년 2천585억원에서 지난해 4천46억원으로 순손실이 1천461억원(56.5%) 확대됐다.
지방공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도시개발공사의 부채 규모는 34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5천억원 줄었다. 임대주택 물량 감소로 당기순이익(1조2천172억원)이 7.1% 감소했다.
상수도 부채는 6천614억원으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수도 부채는 5조9천억원으로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수도 당기순손실은 1조2천14억원으로 전년보다 338억원 줄었다.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6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천억원 증가했다.
변성완 행정안전부 지방경제지원관은 "지방공기업 부채는 꾸준한 감소 추세이고, 부채비율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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