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아프리카 말리에 이동식 병원이 문을 열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가 아프리카연합(AU)과 협력해 설립을 추진해온 이동식 병원이 지난 4일 말리에 공식 개소했다.
컨테이너 형태로 제작돼 이동이 가능한 병원은 국내에서 만들어져 말리로 운송됐다. 유엔 기준 '레벨2급'으로 일간 기본 수술 3∼4건, 외래환자 40명 진료, 입원환자 10∼20명 수용 등이 가능하다.
이번 병원 설치는 2015년 평화유지 정상회의에서 정부가 아프리카 지역 평화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의료시설을 제공하기로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후 AU 요청에 따라 정세·치안 불안, 의료 기반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말리에 병원을 설치키로 결정하고 절차를 밟아왔다.
병원은 AU와 말리 정부의 관리·운영 하에 평화활동을 전개하는 말리군과 유엔 평화유지요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병원 설치를 통해 지역의 평화활동 역량 강화 및 주민들의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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