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기체 결함 발생한 젠-15 대체…FC-31 스텔스기 모델 채택될 듯"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젠 -15'(J-15)를 대체할 새로운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함재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군사전문가들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잇단 기계적 결함과 추락사고가 발생한 젠-15를 대체할 신형 항공모함 함재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를 무대로 작전을 수행할 대양해군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처음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에 탑재된 젠-15는 개발된 지 30년이 넘은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33(Su-33)를 복제한 전투기다.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 회사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의 자회사인 선양항공기공사(瀋陽飛機公社)가 개발했다.
J-15의 최대 이륙중량은 33t으로, 전 세계에서 운용되는 항공모함 탑재기 가운데 가장 무겁다.
중국은 대양해군의 야심을 실현하고 해양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최소 4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항모 함재기를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베이징(北京)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지적했다.
리제는 "중국 항공모함 전단의 전투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선 새로운 항모 탑재기 개발이 절실하다"면서 'FC-31' 스텔스 전투기가 새로운 함재기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C-31은 중국이 개발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FC-31은 2012년에 시험 비행을 했으며, 젠-15보다 소형이며 가볍다.
장홍허(張洪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부사령관도 "J-15를 대체할 새로운 항공모함 함재기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새로운 항공모함 함재기 개발 필요성은 J-15에서 잇따라 치명적인 기계적 결함이 드러나면서 커졌다.
군 소식통들은 J-15의 추락사고를 최소 4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건만 언론에 보도됐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J-15는 문제가 있는 항공기다"라면서 "불안전한 비행 통제 시스템이 2년 전 발생한 두 건의 치명적인 사고의 핵심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J-15의 조종사였던 장차오(당시 29세)는 2016년 4월 항공모함 모의 착륙훈련을 하던 중 비행 관제 시스템이 고장 나는 바람이 동체 추락사고로 숨졌다.
3주 후 또 다른 J-15 조종사도 같은 문제 때문에 추락사고를 당해 심각하게 다쳤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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